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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식 독서법' :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by 자기계발팩토리 2021. 8. 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블로그랩입니다. 이 블로그는 제가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유용하게 생각했던 문장들, 그리고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들을 적어 보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구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만들었습니다. 주된 관심사는 자기계발, 성장, 공부법, 학습법, 뇌과학 등을 비롯해, 학생이나 직장인들이라면 관심이 있을 만한 주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소통하면서 상호 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블로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초의식 독서법'을 소개합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즈음에 읽었던 책 중에 기억나는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김병완 선생님의 “초의식 독서법” 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독서법”에 관한 책입니다. 그러나 여타의 독서법 책처럼 “빨리 효과적으로 읽고 효율적으로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테크니컬한 방법론을 가르쳐 주는 데 그치는 책은 아닙니다. 그보다도 이 책은 우리가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가 얻게 되는 유익이 무엇인지, 전통적으로 우리 선조들이 생각했던 독서의 본질은 무엇이며, 그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저자만의 독특한 관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독서의 본질은 무엇인가?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독서라는 행위를 얄팍하게만 생각해 왔는지, 얼마나 피상적으로 독서를 해 왔는지에 대해 반성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독서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또는 “지식을 전달해 주는 방편”으로만 바라보아 왔었던 것이죠. 저자는 우리 선조들은 독서와 공부를 입신양명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을 대단히 경계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우리 선조들은 공부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고, 그 자체를 낙으로 삼았다는 것을 많은 역사책들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배운 바 있지요. 공부하기 위해 벼슬자리를 사양했다는 명 재상들의 이야기는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서는 수단이 아니다

 

저자는 독서를 “성공을 위한 방법을 깨우쳐 주는 도구”로서 대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독서는 좀더 본질적으로, 내면의 의식을 키우고 정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수양의 방편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수행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저자는 엄청난 다독가이지만, 이 책 전체를 통틀어서 “다독”에 너무 신경쓰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책을 수단으로서 대하지 말라는 당부가 굉장히 반복되고 있는데요, 책을 읽는 행위 자체를 즐거움으로 삼고,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을 때 진정한 독서가 시작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얼른 천 권을 읽어서 지식을 뽐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책을 수단화해서 대하면, 그런 독서는 오래 가지도 못하고 쉽게 지치게 마련이죠. 빨리 읽는 데만 치중해서, 그리고 제한 시간 내에 많은 책을 독파해 가겠다는 목적에 매몰되어 책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못하고, 작가가 어떤 말을 하고자 했는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겉핥기 식의 독서가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쓰는 독서', 초서법의 중요성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독서법은 초서법입니다. 이 책의 제목인 초의식 독서 법은 초서 독서와 의식 독서를 결합한 말인데요, 초서는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을 따로 뽑아서 적어 놓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정약용 선생님도 이 초서 법을 활용해서 유배지 에 가 있는 동안에 무려 500 권에 이르는 책을 지으셨다 라고 합니다.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책의 중요한 내용을 기록하는 초서법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독서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초서를 해야 빠른 시간에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도 그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읽을 책이 이렇게 많고 쌓였는데 언제 책 한 권을 붙잡고 3번, 4번 씩 읽으면서 손으로 하나하나 필사하고 쓸까 막막하고.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면, 꽤 두께감이 있는 책들 중에 몇몇 권은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들을 뽑아서 독서 노트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쓰면서 공부했던 책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여운을 남기고 또 의식/무의식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긴 어렵네요.

 

'의식 독서', 온 정신을 집중해서 읽자

 

저자가 또한 강조하는 것은, 의식 독서법이 라는 방법론 입니다. 의식을 집중하고 정성을 다 쏟아서 책을 읽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현대인들의 독서 문화는 그렇게 책에 빠져들어서 몰입을 해서 읽는 것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자는 책을 읽을 때 옆에 사탕을 한 통씩 가져다 놓고 읽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온 정신을 집중하고 열과 성을 다해서 책을 읽기 때문에 두뇌 활동이 굉장히 활발하고 에너지 소모도 굉장히 크다는 것이죠. 저는 이 책을 읽은 지 꽤 오래 되었지만,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면서, 나는 소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책을 진지하게 읽었는지 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독서 법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엄청나게 유명한 책은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지적인 목마름과  성장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본격적으로 독서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독서가 라고 스스로를 칭하기에는 너무너무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름 책을 조금 더 진지하게 읽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책을 읽는 그 자체를 즐기고 행복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어요. 지금도 빨리 읽어야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힐 때마다, 이 책의 메시지를 되새기면서 책을 읽는 것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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